악수 (握手)가 악수(惡手)되면 안되지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

편집팀 | 기사입력 2022/05/28 [17:24]

악수 (握手)가 악수(惡手)되면 안되지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

편집팀 | 입력 : 2022/05/28 [17:24]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이 전세계를 옴짝달짝 못하게 하였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기피해야 했고 만나더라도 일정 거리를 두게하고 신체 접촉은 아예 금하기도 하였다.

모임도 없고,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행사가 있더라도 거리두기와 얼굴의 삼분의 이를 마스크로 가린 채 목례만 하는 참 엄혹한 시기가 불과 얼마 전까지 있었다.

 

그러다 일상으로 회복되다 보니 일상에서 있었던 우리의 의례들이 다시 찾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을 압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악수(握手)라는 방법을 썼다.

천조국 대통령으로 본인이 스토롱 맨이라 여기며 상대국가 정상의 손을 으스러지게 잡았는데 프랑스 마커롱이나 푸틴, 아베와의 악수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특히 아베의 고통에 일그러지는 얼굴이 지금도 선연하다.

 

악수(握手)에 대하여 국어사전에는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따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일. 보통 오른손을 내밀어 잡는다.”고 되어 있다.

 

▲ shutter stock image / newskok DB     ©

 

악수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는데 중세기 때 기사들이 적들을 만나면 오른손으로 칼을 빼들어 전투모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싸움을 할 의사가 없을 때에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오른손을 내밀 던 행위가 시초라고 하는 이야기가 여러 이야기 중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는 행위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성은 무기를 들고 싸우지 않기 때문에 악수를 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또한 악수할 때 팔을 흔드는 행위를 하는 데 이는 맞잡은 소매 부분에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행동이었다고도 한다.

 

이 외에도, 악수가 보편화 된 것은 퀘이커 교도들의 평등주의, 평화주의 운동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럼 악수는 아무 때나 아무하고나 할 수 있을까?

19세기까지는 악수를 함부로 청하는 것이 대단히 무례한 행동으로 취급되었다 한다. 지금도 인사 예절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그리고 신체를 접촉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도 매너없는 행동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다른데, 구소련 국가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그냥 먼저 본 사람이 청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런 예의를 잘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권위주의적이라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한다.

 

악수회라는 행사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인데 우리 식으로 하자면 팬 미팅이나 팬 사인회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악수회는 멤버들이 직접 악수를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행사로 팬과 연예인이 직접적인 스킨십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점이 있다.

악수의 많은 사례 중 하나.

 

악수 예절에 알아 둬야 할 몇가지 사례.

- 악수 시 눈을 맞추기

- 적당한 압력으로 잡기(세거나 약하지 않게)

- 위 아래로 흔들기(3~4회 정도)

- 오른손으로 하기(왼손은 오른손이 다친 경우말고는 금한다)

- 장갑을 끼고 있으면 반드시 벗고 한다.(여성의 경우 오페라 글러브 등의 패션 팔꿈치까지 올라 온 장갑은 제외)

- 남성이 여성에게 먼저 악수 제안은 신중히

- 적당한 거리 50~100cm를 두고 한다.

- 악수 한 손을 닦는 것은 절대 금한다.

 

얼마 전 코로나 이후 거리 두기가 많이 완화되어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한 이십 여 명 모였는데 한 두 명 빼고는 모두 생소한 사람들이었다.

일찍 도착한 나는 행사 책임자와 인사와 명함 주고받기 그리고 악수로 통성명 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그 뒤에 오는 몇몇 사람들은 대면대면 하거나 목례로 가볍게 인사만 할 뿐 악수나 통성명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사람들과는 어색하여 서로를 알거나 어떤 대화를 만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악수를 통해 상대와의 교감하는 분위기가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 김건희 여사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장에서 악수 장면 / 사진=대통령실     ©

여성들끼리는 악수를 잘 하지 않는다반갑게 웃으며 목례를 한다거나 친한 사이이면 양손을 서로 맞잡는 다거나 포옹하며 친분을 나눈다.

 

나라의 정상끼리 회담이나 연회 시 퍼스트 레이디들은 서로 남자들처럼 악수를 한다마주보고 웃으며 가볍게 악수를 하는데 정상들의 행동에 방해가 되지 않게 최대한 절제하며 한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있었던 만찬장에서의 한 장면에 말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장갑 낀 상태에서의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 장면에 결례이니 멋스럽다느니...

 

한 껏 멋을 내 치장을 하고 장갑까지 끼었다.

요즘 퍼스트 레이디 경우 장갑을 낀 사례를 보기 어렵다 보니 그 상태에서 악수하는 경우도 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보통 여성의 경우 패션 장갑을 끼고 있다면 그 상태로 악수를 해도 무리없다 하겠지만 오페라 글러브 또는 이브닝 글러브라고 하는 팔꿈치 이상의 긴 길이의 장갑을 껴서 벗기 어려운 경우말고는 벗고 하는 경우가 맞다 한다.

 

이래저래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도 다 가고 있다.

환희에 찬 얼굴로 시간을 맞는 사람도 있고 따사로운 햇살조차 미워지는 이도 있고.

많은 것들이 바뀌고 또 더 바뀔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얼굴보며 악수도 하고 술도 한 잔 하고 싶은 그런 주말의 시간이다.

 

* 참고로 오페라 글러브는,

여성들이 팔꿈치 이상 정도 긴 길이의 장갑을 오페라 글러브(opera glove) 또는 이브닝 글러브(evening glove)라고 부른다. 오페라 글러브라는 단어가 오페라 배우들이 자주 착용한 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으나, 정확히 어떤 의미로 오페라라는 말이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브닝 드레스에서 따온 이브닝 글러브라는 말도 자주 쓰이며, 일본에서는 롱 글러브(ロンググローブ), 긴 장갑(長手袋)으로 부르거나 재질 이름을 붙여 새틴 롱 글러브(サテンロンググローブ)라고도 부른다.

 

과거 중세 유럽의 왕족들이나 귀족들이 예식 패션으로 착용한 것이 시작이며, 이 장갑이 20세기 이후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오드리 햅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에서 입고 나왔던 지방시 사브리나 팬츠와 플랫 슈즈에 이어 긴 까만 벨벳 장갑과 지방시 리틀 블랙 드레스가 대유행하면서부터다. 지금도 햅번 드레스라고 하면 통할 정도로 유명한 디자인이다. 한편 현재도 서양에서는 일부 무도회나 파티에서 오페라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Viennese Opera Ball에선 드레스 코드로 여성은 반드시 흰색 오페라 장갑을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나무위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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