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결정한 징용공 배상 문제는 제삼자가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 방문을 조선일보는 "국빈" 방문으로 보도했으나, 일본 방송에서는 대통령을 최하등급인 "실무 방문 빈객"으로 분류하며, 도표에 대통령 머리를 넣은 안내가 나가자 황급히 기사를 삭제했다.
일장기에 허리를 깊숙이 굽혀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조선의 왕비가 일본 자객들에 의한 죽은 해 개업하였다는 돈카츠인지, 오므라이스인지를 파는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절대 뺄 수 없는 술도 곁들여서.. 의미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고 알았어도 무시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익이나 국민의 자존심은 아예 관심도 없고, 일본 최대 신문 요리우리는 윤씨라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
독도와 위안부 합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눈 멀고 귀 멀고 입도 막혀버린 우리 언론을 대신해 일본 언론이 말해주기도 한다.
이 지경에 국민의 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상임위 회의장에 태극기 설치에 대한 불쾌함을 표현하며 국방위 입장을 거부한다.
굴욕외교와 졸속으로 치러진 한일회담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국민의 힘 새 대표는 “종북척결특위"를 만들겠다고 협박을 한다.
친일파가 되겠다고 외치던 대통령 40년 지기 친구는 평통 사무처장이 된다. 삼일절에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하고 자랑하는 목사도 등장하고.
노무현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전 중수부장이 '노무현 뇌물죄는 대체로 사실이었다'는 내용의 책이 발간되는 황망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는 이제 온 오프라인에서 광고를 하기 시작하고, 천공의 유튜브 내용으로 국정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되는 시절이 되었다.
청와대를 개방하는 날, 사람들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입장하였다.
검찰과 검찰출신 나으리들의 자식들은 죄를 지어도 용서받지만, 이에 대항한 자들의 자식들은 언론이 먼저 죄인으로 낙인찍어 대문짝만하게 보도하는 시대가 되었다.
순식간에 턱밑까지 차오르는 오물들에 정신없지만, 어쩌겠는가. 역류하는 하수관과 더러워진 집은 고쳐야 한다. 벌레는 잡아야 하고, 오물은 닦아내야 한다.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별이 된 김구를, 윤봉길을, 김원봉을, 안중근을 우리는 부를 수 있을가? 어떻게 그들을 볼 수 있을가?
뭐라도 해야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지 않는가 말이다.
참 심난스런 봄이 찾아 온 주말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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