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균한의학 박사의 진료실 편지 - 신장에 대해-

편집팀 | 기사입력 2023/05/29 [07:37]

김형균한의학 박사의 진료실 편지 - 신장에 대해-

편집팀 | 입력 : 2023/05/29 [07:37]

신장을 지켜내자.

▲ 신장(콩팥) | 출처: 시사상식사전     ©

 

사실 신장병에 대해 우리가 상당히 멀게만 느끼는 질환이 아닌가 싶다.

주위에 신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아 그런가 싶다.

그러나, 최근에 신장병을 앓는 환자 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주변에 신장 투석을 통하여 혈액을 정화하는 치료를 받는 분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느낌이다

그럼 신장이란 무슨 일을 하는 장기인가?

 

신장의 가장 큰 기능은 혈액을 맑게 청소해주는 역할이다.

신장에는 사구체라는 혈관 덩어리가 백만 개 정도 있는데, 이 조직이 혈액 내에서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과정으로 만들어 진 것이 소변이다.

그 외에 Ph 농도 조절, 적혈구 생산조절, 비타민D 생성을 한다.

신장이 나빠지면, 소변에 피가 나온다거나 단백질 및 혈당이 나와, 소견검사를 통해 신장이나 다른 신체 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장 질환은, , 만성 신장염과 같은 신장 자체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에서 비롯되는 신장 질환이 있다.

 

또 최근에는 약물에 의하여 발생하는 신장병이 있다.

소염진통제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여 신장의 혈류가 정체되어 신기능이 저하되어 오는  신장병이다.

신장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신장의 원래 기능인 피를 거르는 여과 기능에 대한 손상이 크게 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신장의 여과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망가져서, 인공투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투석을 하게 되면 시간적,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매우 커, 많은 어려움에 빠지게  되므로, 이런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장기능 악화로 투석을  하게 하는 최대의 원인은 당뇨병이다.

 

두 번째 원인 질환은 고혈압에 의한 신경화증이다.

투석환자의 약 60%는 이 두 질환으로 인한다.

 

신장에는 혈액이 계속 흐르고 있으므로, 신장 부위의 혈액이나 혈관 상태에 영향을 받게 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상태에서는, 신장 내의 혈액순환이나 혈관에 장해를 일으키기 쉬워, 만성 신장병 원인이 된다.

 

 

당뇨가 있으면 혈액이 탁해지고  흐름도 느려져, 신장에 무리가 되며,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받는 압력이 커지고 혈관이 굳어지면서, 여과 기능이 원활지 않게 되어 콩팥이 손상된다.

 

이런 결과 점점 콩팥 기능이 망가져, 결국은 기능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게 되어 만성 신부전에 빠지고, 투석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므로  콩팥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매일 꾸준한 운동, 염분 제한, 체중조절, 금연 등과 같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켜서, 당뇨나 고혈압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신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장병 징후가 보이면 검사를 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소변에 거품이 자주 보인다거나(단백뇨를 의심), 색이 녹차 색처럼 어둡게 보이고,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화장실에 자주 가고(1일에 10회 이상), 야간 빈뇨 및 수분을 많이 섭취했는데 소변량이 매우 적거나(하루 400mL 이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빈혈이 있을 경우, 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는 신장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모두 신장병의 예상되는 징후는 아니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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