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로 재난망 국제회의 개최, 글로벌 협력 강화 기대

경제산업팀/민오영 | 기사입력 2023/10/21 [14:06]

한국 주도로 재난망 국제회의 개최, 글로벌 협력 강화 기대

경제산업팀/민오영 | 입력 : 2023/10/21 [14:06]

▲ 20일 인천 송도에서 2023 국제재난통신망 회의 개최     ©

 지난 20일 인천 송도에서 2023 국제재난통신망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독일, 베트남, UN 등 9개국 대표가 참석해 한국의 LTE 기반 재난망 구축 사례를 공유하고 각국의 재난망 현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세계 최초로 구축한 LTE 기반 재난망의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측면을 소개했다. 한국의 재난망은 LTE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돼 기존의 테트라망보다 넓은 커버리지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통합망으로 구축돼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통신망을 제공한다.

미국 대표단은 한국의 재난망 구축 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은 현재 한국과 유사한 LTE 기반 재난망을 구축 중이지만, 여전히 기술적, 정책적 문제점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과 협력해 재난망 구축 노하우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독일 대표단은 기존의 테트라망에서 LTE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올해부터 새로운 광대역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가동할 예정이다.

캐나다, 스웨덴, 베트남 대표단도 각국의 재난망 구축 계획과 현황을 소개했다. UN 대표단은 국제사회의 재난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재난망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구축한 첨단 재난망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주 교수 "재난망 국제조직 설립으로 글로벌 협력 강화될 것"

이번 회의의 좌장을 맡은 강성주 교수(전 우정본부장)는 "재난안전은 글로벌 이슈인 만큼 시의적절한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와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국제기구가 만들어지면 관련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재난망 국제조직 설립을 통해 ▲재난망 기술과 정책의 표준화 ▲재난망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국제협력 ▲재난망 관련 기술 개발 및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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